서울 용마산 아차산 연계 등산 초보 등산코스 용마산역에서 아차산까지
남편과 산에 가기로 하고 서로 알아봤는데 둘 다 같은 곳을 알아봤더라는ㅋ 근데 남편은 아차산에서 용마산으로 가는 코스로 나는 용마산에서 아차산으로 가는 코스로 알아보았다. 결론은 그냥 용마산에서 아차산으로 가기로 하고 출발하였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이 코스가 좋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용마산은 등산 입구를 힘든 데로 간 바람에 힘들게 올라갔는데 내려올 때 아차산은 한결 수월하게 내려왔다. 그리고 산이라기보다는 예쁜 공원 같이 꾸며져 있어서 내려오면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내려올 수 있었다.
용마산 아차산 등산코스
용마산역에서 아차산까지 서울 초보 등산 코스
7호선 용마산역 2번출구로 나오면 길 표시가 잘되어있다.
용마폭포공원에서 주로 등산 시작을 하는데 우리는 공원만 한번 둘러보고 다시 나와서 헤매다가 다른 길로 올라갔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도 거의 없어서 길을 잘못 들었는지 알았다는 ㅠ
주로 등산코스를 용마산역 2번 출구 > 용마폭포 공원 > 용마산 용마봉 정상석(348m) > 아차산 > 기원정사 > 아차산역 1번 출구로 하산으로 하는 거 같다. 등산거리는 5.84km, 등산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쉬는 시간 포함하면 개인차 있을 수 있음).
용마폭포공원도 쭉 둘러보았는데 정말 예쁘게 잘 꾸며져 있더라.
날도 좋고 공원도 너무 예뻐서 그런지 돗자리 펴고 피크닉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클라이밍경기장도 있었다. 나는 저질체력이라 체력 좋은 사람들 부럽다.
넓은 축구장, 클라이밍 경기장,화장실, 인공폭포, 공영주차장 등이 있었다.
인공폭포의 경우 5월에 가동된다고 해서 보지는 못했다.
이 공원에서 용마산으로 올라갔어야했는데
우리는 다시 공원밖으로 나와서 위로 걷다가
다른 등산객에게 물어봐서
저 '용마전기'를 끼고 우측으로 들어가 등산을 시작했다.
다행히 '용마산 정상'이라는 푯말이 보여서 길은 맞나 보다 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길이 가팔랐다.
한참 올라가다가 도시가 내려다 보여서 좀 오르긴 했나 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많이 더워서 그런지 정말 힘들었다. 둘이 가면서 물 세병정도 챙겼는데 완전 부족했다. 더운 날은 정말 물을 충분히 챙겨야 등산이 가능하겠다. 오르는 길에 사람도 거의 없어서 무서웠는데 중간에 만난 한분이 여기는 등산객이 많이 다니는 길은 아니고 다른 길에 비해 오르기도 쉽지 않은 편이라고 알려주셨다.
드디어 용마산 체력장에 도착했다.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용마봉 정상석이다.
용마봉 높이는 해발 348이고, 예로부터 중랑천 지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고구려가 전쟁에 대비해 만든 소규묘 요새지인 보류 유적이 있다고 한다. 산에는 아기장수 전설이 전해지는데, 삼국시대에는 장사가 태어나면 가족을 모두 역적으로 몰아 죽이는 때가 있었다고 한다. 백제와 고구려의 경계였던 이곳에서 장사가 될 재목의 아기가 태어났는데, 걱정하던 부모가 아기를 죽여버렸으며 그 뒤 용마봉에서 용마가 나와 다른 곳으로 날아간 데서 용마산이라는 이름이 묻었다고 한다. 또는 조선 시대 산 아래에 말 목장이 많아 용마가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용마산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도 한다.
우리가 용마봉 정상까지 등산시간은 중간중간 잠깐씩 쉬는 시간 포함해서 1시간 15분 정도 걸렸다. 다른 블로그 후기도 보니 용마폭포공원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듯하다. 용마봉에도 너무 예쁜 봄꽃들이 피어있었다.
날이 너무 더웠던 탓인지 용마산 정상에 오른 남편이 아차산을 가는걸 살짝 고민하는 거 같았지만 결국은 가기로 하고 걷기 시작했다. 이날 기온은 28도였다.
용마봉 정상 (용마산 3보루) > 이정표 아차산 정상 방면> 용마산 4보루 > 제2 헬기장
아차산 4보루 > 아차산 정산 (아차산 3보루) > 아차산 5보루 > 아차산 1보루 > 해맞이 광장
아차산 가는 길. 이정표가 잘되어있어 편하고 좋았다.
원래 방향치인데 그래도 이정표 도움을 받아
또 헷갈리면 물어도 가며 열심히 걸었다.
아차산 4보루는 아차산 정상에 있는데,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과 서울시 광진구 중곡동의 경계이다. 남북으로 이어지는 아차산 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에 있어서 남쪽으로는 아차산의 다른 보루들과 연결되고, 서북방으로는 용마산과 연결된다.
아차산 4보루는 해발 285.8m의 아차산 정상 넓은 평탄면에 축성되었으며 크게 성벽과 건물터로 구성되어 있다.
고구려는 삼국시대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한강유역에 20여 개의 보루를 만들어 남진정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였다. 아차산 일대의 보루는 475년 고구려(장수왕 63년)가 한강 유역에 진출한 후 551년 신라와 백제에 의해 물러날 때까지 사용되었다.
아차산 4보루도 토기 형태와 목탄의 연대측정 결과, 5세기 후반부터 6세기 중반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둘레 249미터의 성벽은, 지형의 경사면을 이용하여 바깥 면을 돌로 쌓음과 동시에 안쪽 경사면을 뒤채움돌과 흙으로 다져 메우는 식으로 만들었고, 외부 감시와 침입하는 적을 방어하기 유리한 곳에 치를 설치하였다. 독특한 구조의 남쪽 이 중치는 출입구로 추정되며, 고구려 성 쌓기의 전형인 퇴물림(들여쌓기) 형식이 잘 나타나있다.
성벽 안쪽의 건물터는 병사들의 생활에 필요한 온돌과 배수로, 저수조 등이 배치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항아리, 명문 접시, 시루 등의 그릇과 투구, 찰갑, 창, 도끼, 화살촉 등의 무기, 낫, 쇠스랑 등의 농기구, 재갈/등자와 같은 말갖춤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드디어 아차산 정상에 도착했다. 하루에 2개 산의 정상을 찍으니 괜히 더 뿌듯했다 ㅋ 여기는 정상석으로 안되어있고 입간판으로 되어있다. 아차산은 주변의 용마봉, 망우현을 함께 부르는 표현이었지만 요즘은 주변의 산지와 구분하여 아차산, 용마산, 망우산으로 나누어 부르기도 하여 아차산 3보루 지점을 '아차산 정상'이라 말하기도 한다고 한다.
아차산 3보루는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차산 일대보루군 17개 중 한 개이며 일부 구역이 발굴조사되었을 뿐 대부분 조사되지 않았다고 한다. 지면 아래에는 삼국시대 군사들의 생활시설인 여러 개의 건물지와 온돌, 배수로와 석축 성벽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한다.
멀리 한강 위에 대교들도 보인다.
뷰가 정말 좋았다.
산구경도하고 꽃구경도 하며 눈이 즐거웠다.
올해부터는 운동 겸 달마다 등산을 다니고 있는데 오늘 등산은 정말 만족도가 높았다.
우리는 광나루역 방면 서울둘레길로 내려왔다.
올라갈 때는 힘들게 올라갔지만 내려올 때 너무 예쁜 경치를 보며 산책하듯 내려오니 너무 좋았다.
아차산 휴게소에서 시원한 음료, 팥빙수, 미숫가루, 차, 생수, 라면과 떡도 사 먹을 수 있다.
4월 1일에 오픈했다고 한다.
용마산역에서부터 시작해서 아차산 관리사무소까지 열심히 걸었다. ㅎㅎ
약수터도 있어서 마침 물통이 있어 떠 마셨다.
왼쪽으로 가면 광나루역, 오른쪽으로 가면 아차산역이 나온다.
광진둘레길은 아차산과 용마산의 기존 등산로와 자락길을 연결한 숲길, 중랑천 산책로와 어린이대공원, 천호대로를 연결한 마을길, 한강시민공원과 능동로를 연결한 하천길로 이루어진 총 3개 코스라고 한다.
길을 걸으며 주변 경관이 너무 예뻐서 계속해서 사진을 찍었다. 이곳이 이렇게 예쁜 곳이었구나.
용마산 등산 시작해서 정상까지 약 1시간 15분, 용마산 정상에서 아차산 정상까지 약 1시간 20분 아차산 내려오는데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그래서 총 등산 소요시간은 약 4시간(쉬는 시간 포함) 걸렸다. 다른 블로거분들 글을 보면 약 3시간 정도 걸린 거 같은데 우리가 많이 쉬어서 그런가 코스가 약간 달라서 그런가 한 시간 정도 더 걸린듯하다. 보통은 기원정사 쪽으로 가는거 같은데 우리는 그 방향으로 안간듯. 이날 등산이 너무 좋았서서 남편이랑 또 가자고 했는데 다음에는 기원정사 쪽으로 해서 아차산역 1번 출구로 나오는 코스로 등산을 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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